현재의 과민성 방광에 대한 정의는 2002년도에 개최된 세계요실금학회(Internaltional Continence Society)에서 정립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과민성 방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요역동학검사(urodynamic study)라는 복잡한 검사를 시행하여 방광의 소변저장기에 방광에서 불수적인 수축이 확인될때를 과민성 방광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즉 과민성 방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요역동학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요도를 통하여 방광에 압력 측정에 필요한 특수한 카테터를 삽입한 후에 방광에 액체나 기체를 채우면서 방광의 수축에 따른 압력 상승이 관찰될때만을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하였습니다.
하지만 2002년도 세계요실금학회에서는 과민성방광을 절박성 요실금 여부와 상관없이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 참기가 어려운 요절박을 동반하고, 종종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보는 빈뇨, 취침 후에 1번이상 소변보기 위해서깨는 야간뇨가 있을때로 정의하였습니다. 즉 종전의 복잡하고 해석이 쉽지 않은 요역동학 검사 소견을 통한 진단이 아니라 간단하게 환자의 주간적인 증상을 기준으로한 진단할 수 있는 정의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도 이후로 개정된 과민성방광 정의가 임상에 적용되면서 과민성 방광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도 종전에 비하여 매우 간단해졌습니다. 이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및 유럽 비뇨기과 학회와 National Institute of Clinical Excellence(NICE)의 과민성 방광 진단 및 치료 지침을 참고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과민성 방광 진단을 위하혀 필요한 검사에 대하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의사에 의한 문진과 신체검사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검사의 시작은 바로 의사랑 직접 대면해서 본인이 불편한 증상을 소상하게 상담하고 의사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하여 서로 충분하게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과민성 방광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요절박으로, 현재의 정의에는 갑자스럽게 나타나는 강력한 배뇨욕구로 참기가 어려운 것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전술하였듯이 요절박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소변이 차면 배꼽아래쪽에 방광 부위에 압박감이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빈번하고, 일부에서는 요도끝 및 귀두부위에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나타나기도 하기때문에 진단 시에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과민성 방광에 동반되는 요실금의 경우 요실금이 나타나기 전에 요절박이 동반되기 때문에 기침이나 웃을때 혹은 운동 시에 나타나는 요실금의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골반을 지지지하는 구조물이 약화되어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신체검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검사는 하복부 및 외음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전립선비대증으로 배뇨 후에 잔뇨가 많이 남는 경우에는 방광의 과팽창으로 하복부가 팽만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50대 이후 남성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높기때문에 전립선암 동반 유무 및 전립선 크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직장수지검사를 진행하여 정상 전립선조직과 다르게 딱딱하게 만져지는 결절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2)소변검사
사진설명-위그림은 소변을 현미경으로 검사했을때 백혈구가 관찰되는 농뇨소견이고, 아래그림은 적혈구가 관찰되는 혈뇨소견입니다.
간단하게 소변검사를 통하여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과민성 방광 유무를 진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변검사에서 혈뇨, 단백뇨, 당뇨 및 농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과민성 방광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에 대하여 감별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소변검사에서 잠혈반응 양성이나 적혈구가 관찰된다면 요로결석이나 신장, 방광 및 전립선의 악성 종양이나 요로결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의 경우에 소변에서 당이 검출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에서 혈중 포도당이 180mg/dl 이상인 경우가 많기때문에 필히 당뇨검사를 시행하여 당뇨 유무를 확인해야합니다.
이 외에도 소변검사에서 농뇨, 즉 소변검사에서 염증세포인 백혈구가 검출된다면 여성에서는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남성에서는 요도염 및 전립선염과 요로감염이나 결핵균에 의한 비뇨생식기 결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배뇨일지
사진설명-배뇨일지로 간단하게 배뇨시간 및 양을 기입하여 객관적인 배뇨패턴 및 치료 후의 경과 확인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배뇨일지는 일기처럼 하루 24시간에 소변을 본 시간 및 배뇨시 소변량을 기입하는 것입니다. 배뇨일지는 임상에서 환자가 말로 하는 배뇨양상에 비하여 좀더 정확하게 일상생활에서의 배뇨 패턴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과민성 방광에서는 배뇨 횟수 및 배뇨 시 소변량이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정상적으로는 평균 배뇨 시간이 3-4시간 정도이고, 평균 배뇨량도 250-350정도이지만, 과민성 방광의 경우에는 평균 2시간 이내 소변량도 100-150정도로 소량의 소변을 자주보는 것이 특징적인 배뇨패턴입니다.
또한 배뇨 일지를 이용하여 야간뇨를 유발한 원인에 대하여 비교적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습니다. 즉 배뇨일지를 이용하여 24시간 총배뇨량 중에 야간배뇨량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 지를 계산하게되면 야간뇨의 원인이 24시간다뇨인지, 야간다뇨인지 혹은 야간 방광 용적 저하때문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24시간 다뇨는 하루 소변을 보는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이고, 야간다뇨의 경우는 24시간 소변량은 정상범위이지만 야간에 보는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를 말하고, 야간 방광 용적의 감소의 경우는 24시간 소변량 및 야간소변량이 모두 정상이지만 야간에 방광의 소변저장 능력 감소로 나타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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